잭슨 메인 : 내면의 상처와 무너진 자존감
영화 '스타 이즈 본'의 남자 주인공 '잭슨 메인'은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과 더불어, 알코올 중독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정상에 오른 뮤지션이지만, 청력 이상과 가족에게서 받은 깊은 상처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도입부에서 여자 주인공 '앨리'와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에너지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앨리'의 재능을 이끌어내어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는 그녀를 돕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성장 곡선을 타게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점점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것을 보면서, 반대로 갈수록 하강 곡선을 타고 있는 자신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점점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후 무대 위에서 실수하고, 가수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고,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알코올 중독이 점점 심해집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연인인 '앨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심리적 불안과 무너진 자신감은 새드 앤딩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그의 깊은 고통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앨리 : 현실 순응에서 자아실현까지
'앨리'는 노래 실력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나 음악 세계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음식점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던 중 유명 가수인 '잭슨'과 인연을 맺게 되고, 용기를 내에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는 억눌려있던 그녀의 욕구가 해방되는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또한, '잭슨'을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영화 전반에 걸쳐서 그녀의 감정은 기회를 찾고 갈등을 겪다가 결국 성공적으로 자립하는 순서로 성장의 흐름을 타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소속사를 만나 본격적으로 대중음악 세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게 되는데, 자신이 고수하던 스타일을 변경해야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본래 자신의 감성을 버리고 대중이 좋아하는 감성의 음악을 하게 됩니다. 이에 '잭슨'은 앨리의 음악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비판적으로 말하면서 '앨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점점 추락하는 '잭슨'을 바라보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곁을 지키려고 합니다. '잭슨'이 선택한 부정적인 결말을 목격하고 큰 상처를 받지만, 이와 함께 새로운 깨달음 또한 얻게 됩니다. 이러한 사건을 겪은 이후 그녀는 한 층 더 독립적이고 성숙한 가수로 거듭납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평행선을 달리다가 마주한 사랑의 균열
영화 초반부에서는 연인인 '잭슨'과 '앨리'가 긍정적인 감정 교류를 하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을 통해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응원해 줍니다. 특히 '잭슨'은 이미 성공한 록스타로서 '앨리'를 무대로 이끌어내 주는 은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앨리'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갈수록, '잭슨'은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엇갈린 방향은 깊은 갈등을 안겨 줍니다. 서로 이해하기 힘든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잭슨'은 '앨리'에게 도움이 못될 뿐만 아니라 짐이 되고 있다고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앨리'는 '잭슨'이 자신과 함께 상승곡선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점점 소모되고 있다고 느끼며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영화 후반부에서 잭슨이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그들의 사랑은 균열을 맞이하게 됩니다. '앨리'는 무대에서 '잭슨'의 곡을 부르면서 그를 생각하지만 곧 보내줍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독립적으로 온전하게 서있을 때 건강한 연인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감정선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각 인물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