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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션 커리어 직장 멘토

by 콘텐츠디자이너클레어 2025. 7. 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션 커리어 직장 멘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션 커리어 직장 멘토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인 패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단순히 패션에 대해 말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패션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도구로서 활용합니다. 주인공 앤디는 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며, 패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런웨이'라는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보면서 괴리감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장의 인턴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편집장의 거침없고 이기적인 요청들로 인해 매우 힘들어하던 앤디는 변화를 결심하고 의상에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상사의 마음에 들기위해 명품으로 무장을 하고 출근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앤디의 변신은 단순히 패션센스가 개선되었다는 것을 뛰어넘는 다른 의미를 전달합니다. 기존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낯선 자신을 마주하며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편집장 미란다의 패션은 그녀의 높은 지위와 권력을 보여줍니다. 패션 자체 만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듯, 조직 내에서 패션이 위계질서를 세우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앤디가 점차적으로 고급스러운 패션을 갖춰나가면서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들은 패션과 외모 관리가 조직에서 생존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동시에, '외부의 시선과 압박, 그리고 조직에서의 성공을 위해 진정한 자신을 버리는 것이 맞는가'하는 물음을 던져줍니다. 

커리어와 삶의 균형

원래 앤디는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런웨이'에 취업합니다. 그리고 직장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서 유능한 직원이 되기 위해, 외모와 태도를 모두 바꿉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편집장의 부당한 요구들에 대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게 됩니다.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앤디가 점차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으면서, 상사의 신뢰를 얻습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 대한 지나친 몰입으로 남자친구와도 갈등을 겪게 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직장에서의 성공이 개인의 삶 전반에 대한 성공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커리어에서 성공해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마지막에 앤디가 퇴사를 선언하는 모습은 커리어 선택의 기준이 단순히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들의 나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나 자신이 갖고 있는 목표에 토대를 두어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앤디의 퇴사 결정은 실패가 아닌, 나다움을 발견하고 지키기 위한 용감한 결정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직장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소멸시키고 희생시키면서까지 얻는 성공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커리어에 고민이 있는 모든 직장인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되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바람직한 멘토와 멘티의 관계

'런웨이' 편집장인 미란다는 워커홀릭이면서 가혹하고 엄격한 앤디의 멘토로 등장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다른 직원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높은 기준의 업무 능력을 요구합니다. 앤디는 미란다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준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엄격한 멘토였던 미란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중요한 책임들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삶에서 중요한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 작품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미란다가 추구하는 일의 완벽함은 성공을 위해 필요하지만, 직장 밖에서의 그녀의 개인적인 삶을 봤을 때, 완전히 성공한 삶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렇듯, 멘토는 멘티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멘토의 말을 완전히 다 받아들여서 내 삶에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멘토의 조언을 어느 정도 참고는 하되, 내가 내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용기와 뚝심이 필요합니다. 즉,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뚜렷한 질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