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시의 대표 명장면 TOP 3
2007년에 개봉한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시'는 아름다운 OST와 더불어 부모와 자식이 음악으로 연결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각인되고 있습니다. 많은 음악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OST가 인물의 감정선과 스토리 전개와 상당히 면밀하게 맞물려 전개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관객들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부분들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기타연주를 공원에서 하는 장면, 오르간을 교회에서 연주하는 장면, 부모와 카네기홀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입니다. 주인공 '에반 테일러'는 길거리에서 기타를 처음으로 접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갑니다. 에반이 공원에서 기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장면은 순수하면서도 천재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악기를 자신의 것처럼 소화하는 모습은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오르간을 교회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현대음악과 클래식이 조화되면서 하나의 훌륭한 음악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객들이 가장 최고의 순간으로 뽑는 장면은 카네기홀에서의 콘서트 장면입니다. 부모와 아들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명장면 속 OST와 음악적 연출
OST는 영화에서 스토리나 인물의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해주는 핵심 장치입니다. 핵심 장면마다 삽입된 OST는 각 장면에서의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어거스트 러쉬'의 OST는 주인공 가족이 모두 뮤지션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더 특별하게 와닿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의 핵심 OST는 3가지로 추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Bari Improv”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에반이 태어나서 처음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에서 흘러 나옵니다. 화려하고 현란한 기술이 적용된 연주가 아닌,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연주를 보여줍니다. 이는 음악이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두 번째는“Raise It Up” 라는 곡입니다. 교회에서 흑인들이 단체로 부르는 곡인데, 에반의 예술적인 감성과 공동체가 함께 아름답게 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아이들의 합창과 오르간의 멜로디가 상당히 잘 어울려서 해당 장면에 감동을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August’s Rhapsody” 는 카네기홀에서의 공연 장면에서 OST로 사용되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록, 클래식 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에반과 부모가 느끼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부모와 에반이 음악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뉴욕이라는 장소의 시각적 연출
'어거스트 러쉬'는 뉴욕의 대표적인 장소들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장엄한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뉴욕과 그 속에서 부모를 찾아 헤매는 순수하고 연약한 어린아이는 극단적인 대비 효과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뉴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거리의 소음, 자동차 경적, 지하철의 진동 등의 도시 사운드는 영화의 음악적 배경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주인공 에반이 음악적으로 영감을 얻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뉴욕의 각 대표 명소들은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는 에반이 기타 버스킹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공원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에반의 천재성과 조화되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센트럴 파크에서는 에반이 다채로운 도시의 소음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사운드를 토대로 음악적인 영감을 얻고 메모를 하는 모습들이 표현됩니다. 콘서트가 펼쳐지는 카네기홀은 미국 음악 역사의 상징으로서, 뉴욕의 문화가 응축되어 펼쳐지는 장소입니다. 에반이 자신의 연주를 하면서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를 통해 '뉴욕'을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지는 중심장소로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