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아의 완성을 보여준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1985년에 있었던 '라이브 에이드' 무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장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과 당시의 생각,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이 퍼포먼스를 하기 전에 프레디 머큐리는 함께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사랑하는 이들과도 거리감을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신체적 문제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느라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하면서 그는 어떠한 괴로움도 다 잊어버린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관객과 무대에서 진정으로 함께 호흡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Radio Ga Ga" 를 열정적으로 부..

잭슨 메인 : 내면의 상처와 무너진 자존감 영화 '스타 이즈 본'의 남자 주인공 '잭슨 메인'은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과 더불어, 알코올 중독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정상에 오른 뮤지션이지만, 청력 이상과 가족에게서 받은 깊은 상처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도입부에서 여자 주인공 '앨리'와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에너지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앨리'의 재능을 이끌어내어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는 그녀를 돕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성장 곡선을 타게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점점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것을 보면서, 반대로 갈수록 하강..

안나 카레니나, 욕망이 불러온 비극적인 결말영화 ‘안나 카레리나’의 주인공 안나는 남편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이지만 미혼의 매력적인 남성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져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녀는 당시 보수적인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인 사랑의 욕망 사이에서 내적인 갈등으로 고통을 겪는 인물입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인 톨스토이는 안나를 통해 도덕적인 기준 속에서 처참히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의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극적인 연출들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안나는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져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불륜이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사회적 비난을 견디기 어려워 하며, 브론스키에 대한 안나의 사랑은 강한 집착..

설국열차에서의 권력: 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시스템'설국열차'는 지구가 종말 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지구 종말 후 유일하게 생존한 인류가 설국 열차 안에서 살아남으면서 계급 사회를 유지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설국 열차는 권력 구조를 나타내는 공간이며, 최고의 권력자인 윌포드는 열차의 엔진을 컨트롤하며 막강한 절대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합리화합니다. 권력층에 의해 통제받는 상황에서도 열차 안의 사람들은 그것이 질서유지를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모습은 현실 사회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권력 시스템'을 상징하는 요소입니다.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를 보..

말할수없는비밀, 아시아 영화 특유의 감성을 담은 서정적인 연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7년 개봉한 대만 영화로서, 대만의 인기배우 주걸륜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입니다. 개봉 후 대만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아시아 특유의 감성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시간 여행을 테마로 한 반전 스토리가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저 스토리의 빠른 전개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아시아 영화들처럼 주요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두 주인공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이에 따른 감정선의 변화가 이야기의 몰입도를 ..

인턴, 직장생활에서의 기본 태도영화 '인턴'의 주인공 '줄스 오스틴'은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의 성공한 여성 CEO입니다. 그녀는 항상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벤'이라는 70대 노인이 시니어 인턴으로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2030 젊은 직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직이었기에 '벤'이 인턴으로 입사했을 때 서로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가치관의 충돌을 겪게 됩니다. 젊은 직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 신속하게 적응해 나가고, 멈추지 않고 아이디어 경쟁을 하느라 힘든 일상을 보냅니다. 한편, '벤'은 조직 내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며 조용히 다른 동료들의 신뢰를 쌓아나갑니다. 그는 언제나 정시에 출근하고 깔끔한 정장을 갖추어 입습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을 예의를 갖추어 ..